2월 5일 일본여행 - 에비스/시부야/하라주쿠/신주쿠
(역시 사진은 정리되면 ^^;;;)
오늘은 비슷한 동네를 주륵 연결해서 돌아다니려고 한다.
일단은 에비스로 갔다. 아침을 안먹고 와서 배고픈 맘에 스타벅스에서 모카라떼와 도넛 하나로 간단히 요기.(몇번 해봤더니 주문은 나름 익숙해졌다. 모카라떼 토루-tall 사이즈또 아레(도넛을 가리키며)오 구다사이 ㅋㅋ)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나와서 가든 플레이스로 가는 스카이 워크를 찾으려고 하는데 도저히 보이지가 않는다. 주문도 시켜보고 했으니 이 여세를 몰아 담배피고 있는 아저씨한테 다가가 "익스큐즈 미?"(일단 영어로 깔고 가야 한다. 외국인이라는걸 인식 시키기 위해...일본어로 듣기/말하기가 완벽하지 않는이상 이게 제일 상책이다.)
아저씨가 긴장한다 ㅋㅋ 외국인이 영어로 말거니까...그러나 금새 난 다시 일본어로 물어본다..."에비스 가든 프레이스와 도찌라데스까?" 그러니 아저씨 굳은 얼굴이 풀어지더니 막 손가락으로 가리켜주며 설명을 한다. 대충 보니 저기로 올라가서 가면 된다라네 ㅋㅋ "아리가또 고자이마스"한번 날려주며 위로 올라가본다.
우워 JR에비스역부터 가든 플레이스까지 스카이 워크라는 이름으로 무빙워크가 길게 설치되어 있었다.
무빙워크를 열심히 지나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도착! 정면에 큰 아치와 삿뽀로 스테이션 건물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일단 전망이 좋다는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타워 38, 39층에 올라가서 도쿄 전경을 찍고~
그 다음은 에비스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할 에비스 맥주 박물관!!(여기 월욜날 휴관이라 일부러 화욜에 온거다!!)
박물관 안을 차례대로 보는중 옛날부터 현재까지의 에비스 맥주 광고 포스터가 전시된 방이 있었다. 흠...근데 뭔가 이상하다....대략 20개 정도의 포스터가 있었는데...남자모델은 딱 두명뿐이다 ㅋ
일단은 박물관 구경 대충 하고 (목적은 구경이 아니다! 마시는거다!!) 시음하는 장소에 도착! 자자 준비했던 400엔을 꺼내 4가지 맥주 셋트 티켓을 사서 마실준비 완료!!
4가지맛 맥주는 쓴맛이 덜하고 순한맛, 과일향이 나는 Ale, 일반 생맥주, 씁쓰름한 흑맥주 이렇게 4가지가 나온다. 더불어 보너스로 삿뽀로 맥주용 과자 한봉지도~
대낮부터 150ml짜리 4개를 후룹~ 마셔버리니 그 양이 자그마치 600ml...알딸딸~해지는구나~~
Beer Cracker 맛도 일품이다. 뭔가 특별히 맛있다거나 한건 아닌데 맥주와 같이 먹었을때의 그 조화로움은 화려하지도 어색하지도 않은 적당히 수수하면서도 입에 착~ 붙는 맛이다.(사올까...망설이다 참았다...이제 생각하면 후회된다 ㅡㅡ; 사올껄...ㅠㅠ)
후...적당히 취기도 올랐겠다...다음 목적지인 시부야를 향해 ㄱㄱㅆ!! 근데 아랫배의 압박이 장난 아니네 ㅡ,.ㅡ(600ml를 마셔댔으니 ㅡㅡ;)
후아....두번째 오는 시부야지만 JR타고 오는건 첨이라 북적거리는 인파에 한번 놀라주는척(?) 해주고. 역전 광장엔 역시나 사람이 오지게 많다...일단 이 인파를 헤치고 스페인자카로 갔다. 역시 이곳도 두번째 이지만 저번과는 다르게 역주행(?)을 하니 또다른 느낌이다. 일본안의 살짝 이국적인 느낌...이국적인 샵이 많아서 그런갑다.
스페인자카를 지나 토큐한즈 시부야점에 도착~ 여기서 기념품 쇼핑을 해주고~(기념품은....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월급쟁이 이므로 입욕제 다량구입...가격은 별도 문의해주세여 ㅋㅋ) 당근 기념품은 Made in Japan! (일본와서 중국제 사갈수는 없지 않는가?)
기념품 쇼핑도 얼추 끝냈겠다...맥주 셋트에 의한 에네르기는 바닥이 나고 있고...연료좀 넣어달라고 아우성이다. 안그래도 오늘은 일본 토종 패스트푸드인 MOS버거를 먹어보려고 했다. 지도를 보니 하라주쿠 가는길에 MOS버거가 있군!
자...아침에도 별다방에서 잘 시켜먹었겠다. 다시 도전! 근데 여긴 메뉴가 좀 많네 ㅋ 문앞에 있는 큰 메뉴에서 살짝 예습 해주는 센스를 발휘하고...(누군가가 노멀 모스버거가 제일 맛있다고 해서 ㅋ)
모스버거 + L프라이 셋트인가...이걸 시켰다...나오는건 조그만 버거 1개 + 후렌치후라이 + 음료...가격은? 응? X! 670엔 ㅡㅡ; 한국에서 도널드 아저씨네 가면 런치셋트가 얼만데 이런 도둑넘들....
일단 비싼건 제끼고...소문이 자자한 맛을 함 느껴보기로 했다. 오물오물...음...음? 오홍 이 향긋하고 말캉한 느낌은...오오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햄버거 건더기다. 확실히 명불허전! 싸구려 데리버거 따위와 비교를 할 수 가 없군!!
3시가 다 되서야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경치를 즐기며 하라주쿠로 향했다.
MUSCLE THEATER라는데를 지나...(응? 머슬? 근육? 저건 뭐지 ㅡㅡ;) 요요기 국립경기장을 거쳐 하라주쿠 역으로 갔다.
하라주쿠역 근처 명소는 뭐니뭐니해도 메이지신궁! 저번 2004년에는 입구에서만 사진찍고 안들어갔는데 이번엔 들어가보기로 했다.(사실...2004년에는 너무 더워서 들어갈 엄두도 안났다는 ㅡㅡ;)
울창한 나무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다 보니 슬슬 뭔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술통 같은것들도 보이고 ㅋ 역시 오래된 신사답게 굵직한 나무가 많다. 브로콜리 스럽게 생겼다 ㅋ (만화책에서만 보던 아름드리 나무 수준?)
아름드리 나무와 신사 사당의 지붕 사이로 보이는 신주쿠의 고층 빌딩은 신/구의 교차를 느끼게 했다.
역시 유명한 신사 답게 소원을 비는 곳에는 다양한 언어로 적힌 나무판이 주렁주렁 걸려있었다. (나도 "올해는 솔로탈출하게 해주세여 ㅠㅠ" 라고 쓰려다 참았다 젠장 ㅡㅜ)
휴 또 한참을 걸었더니 에네르기가 떨어지고 있다. 메이지신궁 입구 옆에 있는 커피숍에 가서 아메리카노 한잔 시켜서 휴식의 여유를~
시켜놓고 보니 종이컵이 희안하다. 겉에가 부들부들한 우레탄 재질같은걸로 싸여있었는데, 만져도 따끈하기만 하고 뜨겁지가 않다. 이거 조만간 국내에도 들어올거 같은 예감!!(근데 열라 비싸보였다 ㅋ 정말 들어올수 있을까??)
자 따끈한 커피도 한잔 했겠다 다시 길을 재촉했다. 이번엔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신주쿠닷!!(휴...여기까지 글쓰는것도 힘들다 헼헼헼)
신주쿠에 간 목적은 2004년에 못간 도쿄도청 전망대, 요도바시 카메라, 비꾸 카메라, 사쿠라야에 가서 전자제품 트랜드 조사(조사는 개뿔 아이쇼핑이잖냐! 퍽퍽!!)를 하기 위함이다. 참 ABC마트가서 신발도 따끈한거 함 구경해야지!!
JR하라주쿠역에서 두정거장만 가면 나오는 신주쿠...퇴근시간이라 사람이 북적북적한다. 역시 러쉬아워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ㅡㅡ;
일단 사쿠라야에 가서 전자제품 살짝~ 구경하고 도청으로 고고씽~
복잡한 신주쿠 역을 가까스로 벗어나 지하도를 통해 도쿄도청을 향해 갔다...도청 전망대...2004년 도청 바로 옆의 신주쿠 워싱턴 호텔에 묶고도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못갔던 한이 맺힌 그곳...내 오늘 한을 풀리라!
가는길에 익숙한 건물들이 보인다. 게이오 플라자 호텔도 보이고 NS빌딩도 보이고..(언제 봤다고 친한척??ㅋ 사실...지도에서 많이 봤다 ㅡ,.ㅡ)
와 게이오 플라자 호텔 앞에 나무에 전등이 이쁘게 걸려있다. 이거 그냥 지나갈수 읍징. 셔터질 연사 촤라라라락~그/러/나/ 날이 많이 어두워진 관계로 ISO는 올라만 가고...셔속은 느려져만 가고...ㅡㅜ 에혀...수전증이 있는 나로써는 안습만 ㅡㅜ
자 드디어 뿔달린 도청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조금만 더가면 2004년의 한을 풀수가 있어!!!
의외로 건물은 가까워 보이는데 많이 걷는다 ㅡㅡ; 북측건물 입구를 찾아 들어가니 우리의 도청 공무원 아찌가 검문을 하고 계신다. 가방좀 보여달라고 하신다. 뭐 까라면 까야지 어쩌겠나...근데 이넘의 가방 열기 힘든데 계속 열라고 한다 ㅡ,.ㅡ 어렵사리 열어서 보여주고...
오 꼭대기까지 한방에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다. 귀가 멍~ 문이 열린다!!! 두근두근!!!!
ㅆ 낚였다!!!! ㅡ,.ㅡ
야경...볼만은 한데...사진 찍는건 포기하시라...실내 조명이 유리에 반사되어 당췌 삼각대가 있어도 못찍을만한 상태다.
그래도 왔으니...불굴의 의지로 후드 벗기고 유리창에 렌즈 밀착! 조리고 조여주고...최대한 안흔들리게 조심조심...몇장 찍었으나...상태는 썩 좋지 않다 ㅡㅜ
암튼...야경 찍으려고 도청 간다는 사람 있으면 말리고 싶다. 차라리 오다이바를 가라! 레인보우 브릿지를 배경에 자유의 여신상을 찍는편이 훨 낫다!! (아니면 요코하마를 가던가...)
실망한 맘을 안고...요도바시, 비꾸 카메라에 가서 카메라 렌즈, 놋북, 휴대폰 구경을 열라 해줬다...일본 휴대폰...우리나라와는 사용 행태가 많이 달라서인지 LCD가 큼직~하다. 카메라 렌즈는...그냥 우리나라에서 병행 수입품 사는거나 여기서 사는거나 삐까삐까다...그냥 편하게 한국에서 사라...여기서 사면 귀찮은일 발생할 수도 있다.(세관에서 ㅡㅡ;)
쇼핑 마인드를 지속하기 위해 ABC마트에 갔다...그러나 워...태생이 태생인지라...빠쑝계에는 문외한이란 말이지 ㅡㅜ 사려고 갔으나 뭘 사야할지 망설이다 결국...집으로....신발 사야하는데 흑
아 오늘도 빡씬 일정이었다. 그러나 혼자 다니기에 소화를 할 수 있었던거 같다. 오늘이 여행 일정의 중간이다...벌써 반이 지났다...버려진 일요일이 아꿉다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