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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WIPI) 이야기

열혈써냉 2008. 8. 18. 18:27

요즘 휴대폰에 탑재되는 기본 플랫폼인 위피(WIPI)에 대해 폐지론이 떠들썩하다.
(네티즌 위피 의무화 폐지 찬성 -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41021)
또한 업계에서도 찬반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각 업계별 상황을 보면
1. 이통사
 - SKT에서는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있진 않지만 외산 단말기 수급입장으로 위피 폐지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KTF에서는 아이폰 도입을 위해 강력하게 위피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 LGT에서는 3G가 CDMA 방식이므로 당연히 폐지 불가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2. 폰 제조사와 모바일 S/W 업계
 - 당연히 반대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외산 폰이 들어오면 자기들 점유율이 떨어진다.
    S/W업체들도 대부분의 수익이 위피기반에서 나오는데 위피 폰이 적어지면 수입이 줄어드는건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현재 위피 2.0을 보면 요즘 나오는 하드웨어를 지원하지 못한다.
또한 각 이통사별로 별도의 API가 생겨버려 공통 플랫폼이라는 목적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2005년 하반기에 나올거라던 위피 3.0은 아직도 소식이 없다.
(http://www.startpda.kr/zbxe/?document_srl=369573&mid=news&sort_index=voted_count&order_type=desc)
당연히 주무부서인 정보통신부가 공중분해 됐으니 주도할 곳이 사라진 것이다.
항간에는 올해 규격을 만들고 2009년 초에 프로토 타입을 만든다고 한다.
(http://pec.etri.re.kr/news/content.asp?table=pds_pecnews&page=1&no=390)
그럼 과연 실제 안정화되고 상용폰에 탑재되는건 언제쯤일까?

자 그럼 이제 나라 밖 모바일 시장을 살펴보자
일단 이웃나라 일본...일본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이통사의 힘이 강한 나라라고 한다.
일본은 이통사가 폰 제조사에 스펙을 의뢰해서 제작을 한다고하니...
그런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을 도입해서 불티나게 팔았다.
또한 Windows Mobile기반 스마트폰을 파는 e-mobile이라는 업체가 올해 3월부터 음성통신 허가가 났다고 한다.(들은 얘기라 정확하지 않음)
그 이전에 이미 Hand Held PC(시그마리온 같은)의 PHS단자와 휴대폰을 연결하여 데이터 통신을 하는건 오래전 일이다.

저멀리 유럽도 함 가볼까...
유럽의 강자 노키아는 이미 수년전부터 심비안 OS를 앞세워 시장을 재패...
뭐 더이상 얘기할 가치도 없다.

뭐 미쿡은 말할것도 없지...

자 그럼 휴대폰을 봤으니 모바일 플랫폼쪽으로 가볼까...
구글이 일냈지...안드로이드...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슈다.
리모는 딱히 눈에 띄일만한 이슈가 그닥 없어서 잘은 몰겠지만...암튼 얘들도 오픈 플랫폼 진영이다.
아이폰...애플이 SDK 공개하면서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고 앱스토어 문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애플은 블루오션 개척자니 하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뒤질세라...노키아...이넘들도 일냈다.
다른 업체가 가진 심비안 지분을 모두 인수해서 OS를 개방하겠덴다.
자...이런걸 보면 이미 세계는 열려가고 있다.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나라 밖은 개방하느라 난리인데 우리는 못막아서 안달이다.
이게 무슨 흥선대원군 시절 쇄국정책인지 참 어이가 없다.
오늘 뉴스를 보니 위피 폐지가 늦춰진댄다...(http://media.daum.net/digital/others/view.html?cateid=100031&newsid=20080818170518720&cp=seouleconomy)

아무래도 정부가 업계 반발을 의식해 저러는 것이겠지...
늘 저런식이다.

의무화 폐지를 하건 말건 단순하게 접근하면 되는것을 너무 어렵게 접근하려고 한다.
내가 방통위원장이라면 이렇게 할거다.
1. 스마트폰 형태의 OS는 위피 탑재 의무를 폐지
2. 기존과 같은 폰OS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위피 탑재 의무화 존속

뭐...저게 뭐냐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 시점에서 저게 제일 낫지 않은가?

폰 쓴지 2년 4개월이 넘어가서 외산 휴대폰으로 바꾸고 싶은 한 개발자의 넋두리였다.